타인의 심경 변화를 돕는 임무 시스템에 결속된 후, 나는 줄곧 대상 인물을 우울한 방향으로 이끌어 왔다. 그러나 상대는 언제나 온화하고 포용력 있게 나의 온갖 행동을 감싸 주었고, 가족과 친구가 문제를 일으킬 때도 온화하게 잘 수습할 뿐 결코 원망하지 않았다. 나는 끝내 정해진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고, 차라리 임무 세계를 벗어나 남이 일으킨 소동을 빌려 빠져나갈 기회를 찾아 현실로 무사히 돌아가 평온하게 지내기로 했다. 조용히 지낸 지 일주일 후, 시스템이 갑자기 임무 달성을 알리는 알림을 보내왔고, 더 나아가 심경이 균형을 잃은 상대를 위로해 달라며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를 부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