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설계사무소에서 과로사한 그는 이번 생에 대정(大靖)의 부두 막노동꾼으로 환생한다. 토목 엔지니어 량숴는 탄탄한 건축 지식 하나로 호안(護岸) 공사에서 시작해 다짐 흙을 개량하고 청벽돌을 구워내며 성벽을 보강하고 수해를 다스리며 한 걸음씩 자리를 잡아간다. 황명을 받아 입경해 행궁을 수리하고 운하를 준설하며 황실 곡창과 제천단을 세우고, 북쪽 변경으로 나아가 철혈의 요새까지 쌓아 올린다. 그는 평민 장인의 몸으로 전국 영건(營建) 표준을 제정하고 마침내 제왕의 신임을 얻어 만리 강산을 떠받치는 ‘뒤편의 초석’이 된다. 손끝의 기술 하나로 시대를 바꾸는, 하드코어한 역전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