뤄장강 바닥의 영혼은 백 년 동안 외로웠으나, 다행히 작은 벙어리 장생이 붉은 종이등 하나를 보내 온기를 전하며 말없이 그의 성장을 지켜보았다. 장생이 강물에 휩쓸려 사라지자, 그녀는 윤회의 기회를 포기하고 어린 아이 장성을 구해 홀로 키워냈다. 평소에는 강가 백성들을 몰래 보살폈으나, 어느덧 이백 년의 수명이 다해 소멸의 재앙이 다가왔다. 마침 산사태가 덮치자 그녀는 자신을 모두 쏟아 마을 전체를 지켰고, 마을 사람들은 앞다투어 등불을 밝히며 진심으로 기원했다. 수많은 선의가 지난날의 서늘함을 녹여내자, 그녀는 영혼의 몸을 벗고 강의 신이 되어 인간 세상의 온갖 불빛 속에서 오래도록 평안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