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시간 이동으로 가뭄과 메뚜기 떼, 폭설과 혹한이 잇따르는 대기근의 난세에 떨어진다. 마을마다 굶주린 시체가 널리고, 배고픔 앞에서 인간성은 처참히 찢겨 나간다. 린천은 홀로 절망의 한복판에 떨어져 비축한 물자로 집을 보강하고 식량과 땔감을 모아 잔혹한 난세에 발판을 세운다. 떠돌던 고아 소녀에게는 손을 내밀고, 탐욕스러운 약탈자들에게는 단호히 위엄을 세운다. 눈보라가 휘몰아쳐도 작은 집 안은 의식주가 넉넉하고, 담장 밖은 난세의 부침이 이어진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는 것부터 온 가족이 함께하는 날까지, 거대한 재앙의 시대에 작은 인물이 자기만의 무릉도원을 지켜내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