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딴 봄 죽순을 운송 중에도 싱싱하게 유지하기 위해 주인공 허칭은 전통 대나무 바구니를 새롭게 개조하기로 한다. 하지만 최적의 통기성과 하중 지지력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바닥 틈이 너무 크면 죽순이 빠지고, 받침 천이 너무 두꺼우면 열기가 갇힌다. 운송 중 쌓이고 눌리는 것 또한 큰 시련이다. 실용성과 전통 공예의 충돌 앞에서 허칭은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거쳐 대나무 바구니 밑에 숨은 그 서늘함을 찾아내고, 바람에게 틈을 내주는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일상의 유통 속에 진정으로 녹여내기 위해 애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