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시진의 전통 죽지는 전승 단절 위기에 놓였다. 전승자 선옌은 백여 가지 공정을 고수하며 지키고, 디자이너 수진은 현대적 디자인으로 죽지를 일상에 들여오고자 한다. 두 사람은 이념 갈등을 딛고 손을 잡고 채죽, 제지 펄프, 초지, 건조의 과정을 함께 실험하며 실패와 화합을 거듭한다. 전통의 핵심을 지키면서 종이등, 종이부채, 책갈피, 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마침내 윈시 죽지는 무형문화유산 전시회에서 인정을 받고, 두 사람은 전습 공방을 열어 오래된 손기술이 새로운 시대에 계속 자라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