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아내 탕샤오만을 따라 처가집에 갔을 때, 청옌저우는 그저 평범한 세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아내가 닭·오리·생선·고기부터 갈비·족발까지, 심지어 소시지와 설 명절 식료품까지 차례로 챙기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보게 된다. 트렁크와 집 냉동고까지 미리 빈틈없이 준비해 둔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장모님은 매일같이 "집에만 가져가려고 한다"고 타박하면서도 돌아서서는 또 뭐가 더 필요한지 물어보고, 외할아버지는 외손녀가 조금이라도 덜 가져갈까 봐 노심초사한다는 점이다. 청옌저우는 처음엔 충격과 이해 불가에서 시작해, 이 가족이 입은 모질게 굴어도 딸을 향한 사랑만큼은 절대 흐지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차츰 깨닫게 된다. 한바탕 떠들썩한 설날의 '물량 확보 여행' 속에는 가장 진솔한 중국식 가족애가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