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펑은 할아버지의 유골을 안고 대만에서 대륙으로 건너와 지도에서도 찾기 힘든 난푸촌을 찾아 나선다. 기억을 잃어 자신의 내력조차 가물가물하지만, 유골이 든 검은 보따리를 꼭 끌어안은 채 할아버지를 고향으로 모셔가는 것은 뼛속까지 새겨진 사명이다. 여정 속에서 그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잇달아 벌이며, 오랜 단절이 낳은 인식의 간극을 비춰낸다. 그러나 함께 어울리는 사이, 그는 서서히 깨닫는다. 장기의 발음이 서로 통하고, 홍샤오러우의 맛이 익숙하며, 수세미를 말려 설거지에 쓰는 것도 같다는 것을. 소소한 일상의 온기가 두 해협이 본래 한 핏줄로 이어진 한 가족임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