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 연회에서 어둠의 군주 다리우스가 내 베일을 걷어 올렸고, 그의 눈에는 혐오가 가득했다. “내가 결혼하고 싶었던 여자는 죽었어. 그런데 너는 아직 살아 있군.” 그는 내 눈을 가리고 말하는 것도, 고개를 드는 것도 금지했다. 그날 밤, 나는 전생의 눈물을 모두 흘려버렸다. 다시 태어나, 그가 다른 사람을 자신을 구한 사람으로 착각했던 날로 돌아왔다. 내 여동생 엘리스는 나인 척하며 내 대신 그의 혼약을 받아들였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공작부인 앞에 무릎을 꿇었다. “부인, 제 혼사도 서둘러 정해 주세요.” 훗날 나는 냉혈한 잔혹함으로 악명 높은 북부의 서리 군주와 결혼했다. 내 결혼식 날, 다리우스는 내 신부 가마 앞까지 싸워 돌파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