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만의 극한 한파와 폭설이 마을을 덮친다. 심연은 전생에 일족과 약혼녀에게 배신당하고 가족 모두 얼어 죽고 굶어 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재앙이 닥치기 닷새 전으로 회귀한 그는 단호하게 혼서를 찢고 조상의 집을 팔아넘긴 뒤, 욕을 먹으면서도 조상의 묘를 깊이 파헤쳐 숨겨진 방공호를 찾아내 종말의 요새로 탈바꿈시킨다. 물자를 가득 쌓고 필살의 함정을 설치한 그는 탐욕스러운 인간성을 냉소로 짓밟고 맹렬한 야수 떼와 피투성이 사투를 벌이며, 어머니와 동생을 데리고 절망 속에서 살아남아 역전의 봄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