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국 변경에 안개 독기가 끝없이 펼쳐진 가운데, 10년 전 제단의 변고가 참혹한 참사를 빚었다. 수석 대제사장 육침은 누명을 뒤집어쓰고 현철 가면을 쓴 채 안개 바다 사이를 떠도는 안개 정박 열차를 몰게 된다. 산등족 여인 소잔은 어진 마음으로 부상병을 구하다 저주인을 지닌 채 종족에서 쫓겨나 우연히 열차에 오른다. 두 사람은 동행하며 단서를 함께 추적하고 겹겹의 안개를 걷어내며 묻혀 있던 원한 사건을 파헤쳐 세상에 공도의 진실을 밝힌다. 누명이 풀린 뒤 두 사람은 조정의 명예를 버리고 안개산진에 뿌리내려 등불을 도구 삼아 독기를 몰아내며 오가는 여행객과 변경 백성을 지킨다. 작은 빛으로 남을 건네고, 함께함으로 마음을 건네며, 굳건함과 선의로 자신만의 구원을 써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