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선행을 베풀고 다리를 놓아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살아온 왕 할머니. 어느 날 밤, 아무런 이유 없이 흑백무상에게 강제로 혼을 빼앗기고 악행을 저질렀다는 누명까지 뒤집어쓴다. 억울함에 가득 찬 왕 할머니는 자신이 한 번도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며 백방으로 항변하지만, 결국 쇠사슬에 묶여 혼이 끌려가고 만다. 황천길을 달려 귀문관에 다다른 그녀는 아직 장가들지 못한 아들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이 가득한 채, 저승에 가서 염라대왕에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이 잘못된 혼백 차출 사건의 기이한 진실을 밝혀내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