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돌아온 디자이너 쑤탕은 목판 연화 공방에서 낡은 배나무 메인 판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한다. 노장인 천옌은 그녀와 함께 차근차근 보수를 진행한다. 먼저 낡은 보수용 나무 조각을 떼어내고, 같은 결의 배나무 쐐기로 판 뒷면을 보강해 목판의 힘을 안정시킨 뒤, 끊어진 꽃과 새의 가는 선을 조심스럽게 새겨 넣는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시험 인쇄와 색 겹치기를 하며 종이의 자연스러운 번짐을 받아들이고, 완벽한 규칙성을 고집하지 않는다. 밤이 되자 수리된 목판과 완성된 작품이 나란히 놓이고, 쑤탕은 전통 공예의 본질을 깨닫는다. 더 이상 완벽한 복제에 집착하지 않고, 남아서 천옌을 따라 목판 관리와 조각·인쇄의 길을 배우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