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 여아국의 여왕 궁전 안에서 촛불이 흔들리고, 공기에는 은은한 사향 향이 떠돈다. 여인들이 아리따운 몸짓으로 승려 곁을 에워싸고, 서로 얽힌 시선 속에 은밀한 유혹이 겹겹이 숨어 있다. 밤이 깊어지고 장막이 가볍게 드리우자, 피부가 맞닿는 감촉이 전류처럼 퍼져나가고, 정염이 솟구치는 사이 욕망과 불심이 조용히 뒤섞여 길고도 애틋한 아름다운 밤의 향연을 엮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