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시스템에 묶인 나는 어쩔 수 없이 수련을 모두 잃은 폐급인 척하며 세상의 냉대와 주변의 멋대로인 모욕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내가 초라해질수록 평소 고고하고 금욕적이던 사저의 병적인 점유욕이 더욱 거세진다는 것을. 그녀는 누구도 나를 진짜로 해치게 두지 않으면서도, 의지할 곳 없는 나를 이곳에 몰래 감춰두고 싶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