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 미인이 백의 선군에게 조각된 창가에 눌린 채, 봉관은 비스듬히 기울고 긴 머리는 흩어졌다.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옷깃을 따라 미끄러져 들어가 눈처럼 흰 살결을 움켜쥐고 힘껏 주무른다. 입술과 혀가 얽히는 사이 낮은 신음이 끊이지 않고, 치맛자락 아래 뜨겁고 축축한 곳은 이미 밀어 올려져 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