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위는 퇴근 후 집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룸메이트 쑤첸의 방에서 새어 나오는 억눌린 신음을 듣는다. 문틈으로 보니 그녀는 홀로 깊은 쾌락에 빠져 있었고, 입술 사이로 그의 이름을 반복해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미 애액으로 흠뻑 젖은 그녀의 비밀스러운 곳. 들키고도 당황하지 않은 그녀는 몽롱한 눈빛으로 고개를 들어 조용히 들어오라고 속삭인다. 그는 여전히 여자친구를 떠올리고 있었지만, 결국 그 문을 닫지 못했다. 샤워 후 수건만 두른 몸,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숨소리, 시험에서 시작된 통제 불능의 접촉. 동거의 경계는 그 밤 완전히 무너졌다. 그 후 매일 밤 아파트에는 육체가 부딪히는 소리와 억눌린 신음만이 남았고, 순수했던 룸메이트는 애원만 할 줄 아는 발정난 애완동물로 변해갔다.